변비의 종류와 원인/식이요법
변비의 종류와 원인
변비는 건강할 때에 비하여 변이 굳고 건조하며,
배변의 횟수와 변의 양이 감소되어 불쾌감이나 생리적 장애를 수반하는 증상이 있는 경우를 말한다.
2,3일 또는 1주일 동안 한 번밖에 통변이 없어도 본인이 고통을 느끼지 않을 때는 변비라고 할 수 없다. 원인으로서 가장 많은 것은 습관성 변비로 이것에는 긴장감퇴성 변비와 긴장항진성 변비가 있다.
또, 여행이나 전거(轉居) 등에 의한 환경의 변화, 식사의 변화 등에 의한 일시적인 변비도 있다.
그 밖에 직장암(直腸癌)이나 직장의 협착(狹窄),
직장 부근의 병변, 만성대장염이나 소화기의 급성질환 후 등,
원질환(原疾患)에 의한 변비(증후적 변비)도 있으므로 주의할 필요가 있다.
긴장 감퇴성 변비
습관성 변비의 대부분이 이에 속한다.
배변을 가끔 참음으로써 생기는 경우가 많고 젊은 여성에게 많다.
대장의 긴장이 감퇴되면 내용물의 이동도 느려지고 그 때문에 변의 수분이
적어져서 배변 반사를 둔하게 하여 변비가 된다.
증상은 복부의 팽만감 ·위화감을 느낄 정도이다.
일반적 치료로는 배변의 습관을 들이도록 하며, 매일 아침에 배변하도록 노력한다.
또, 적당한 운동도 필요하다.
식사는 장관(腸管)의 운동을 촉진시키는 섬유질이 많은 것(고구마 ·푸른야채 ·곤약 ·비지 등)이나
지방이 많은 것, 육류, 특히 과일이 좋으며, 향신료도 적당히 사용하면 좋다.
이른 아침 공복 때 냉수나 탄산수 등을 마셔도 효과가 있다.
커피와 녹차는 변비에 좋지 않다. 약제로서는 완하제(緩下劑),
예를 들면 인산마그네슘 ·페노바린 ·세나 ·대황(大黃) 등이 쓰이며, 필요시에는 관장을 해야 한다.
긴장 항진성 변비
신경질적인 사람에게 많다.
대장의 연동(記動)이 항진하고 장벽의 연축(攣縮)이 일어나서 변은 작은 덩어리,
또는 연필 정도 굵기의 막대 모양으로 된다.
때로는 장점액(腸粘液)의 분비에 의하여 점액이 굳어진 것을 배출한다.
두통 ·현기증 ·구토 ·불면을 비롯하여,
정신적인 불안이나 사고력의 감퇴가 일어나는 경우도 있다.
X선 사진으로 보면 장의 운동이 뚜렷이 항진하며 때로는 역연동(逆記動)이 일어나서
장의 내용물이 입쪽으로 역류한다.
일반적으로 치료는 긴장감퇴성 변비와 같지만,
식사는 자극성이 적은 음식물, 예를 들면 죽을 비롯하여 체로 거른 야채, 달걀 ·육류 등이 좋다.
약제로서는 설사제를 쓰지 말고 로트엑스 등, 대장의 긴장을 제거하는 것을 사용한다.
변비의 식이요법
일반적으로 알려진 변비의 형태는 이완성 변비 ·경련성 변비 ·장애성 변비 등의 3가지가 있다.
이완성 변비는 직장의 예민성이 부족하기 때문에 생기며 이러한 현상은
노인이나, 비만성일 경우, 열이 있는 경우, 계속되는 수술과 임신 등에 의해 일어날 수 있다.
식이요법으로는 매일 정상적인 장운동을 위해 과일 ·채소를 충분히 공급하고,
8∼10컵의 액체를 공급해야 한다.
광유는 윤활작용을 하나 다른 지용성 비타민과 칼륨의 흡수를 방해한다.
경련성 변비는 이완성 변비와는 정반대로 장의 불규칙한 수축으로 인한
장의 신경말단의 지나친 수축으로 일어난다. 따라서 저섬유소 식사가 바람직하다.
장애성 변비는 보통 수술을 요하며 식이요법으로는 치료될 수 없고,
다만 환자에게 기본 영양은 공급할 수 있다.
변을 만드는 물질이 최소가 되도록 식사 구성을 해야 하며, 심할 경우 유동식으로 공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