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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까머리시절 아스라한 기억....라디오이야기
부경(扶熲) 김기선
2008. 8. 16. 14:41
까까머리시절 아스라한 기억....라디오이야기 |
 <아스라한 추억의 라디오>
라디오 자주 들으시나요? 저는 지금도 조그만 라디오를 늘 가지고 다니면서 듣습니다. 라디오도 디지털 시대에 맞춰 많은 변화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신청곡을 엽서에 적어 보내기도 했고, 전화로 했었으나, 신청은 폭주로 인해 그야말로 하늘에 별따기였습니다. 요즈음에는 컴퓨터로 듣고 싶은 곡을 신청도 하고, 사연도 적어 보낼 수 있고, 청취도 가능하니, 정말 예전에는 상상도 못했던 일이 눈앞에 펼쳐지고 있는 셈입니다.
꿈많던 고등학교 시절 "김세원"씨가 진행하던 "밤의 플랫폼" 시그널 음악이었던 "Paul Mauriat"악단의 'Isadora'가 아직도 귓전에 맴돕니다. 왠만한 가수나 탤런트보다 훨 인기가 좋았던 라디오 DJ!!! 김세원씨를 비롯해 이종환씨, 김광한씨, 최동욱씨, 박원웅씨 등등... 기억이 새롭네요.
1970년대 중반, 손재주 좋던 둘째 형이 진공관전축을 조립했습니다. 동네방네 쿵쿵 거리는 음악소리가 가슴을 뿌듯하게 했습니다. 그러다가 트랜지스터 라디오를 조립해서 들었습니다. 그 조립라디오로 DJ가 읽어주는 사연과 음악에 귀를 기울이던 추억이 새롭습니다. 그렇지만 요즈음에는 대체로 자동차 운전할 때나 라디오를 듣게되지 집이나 사무실에서는 라디오를 접하지 않는 것 같더군요. 저는 출퇴근길에 MP3 라디오를 즐겨 듣는 편입니다.
제가 아는 어느분께서는 일흔이 넘은 지금도 별난 취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바로 진공관앰프를 제작하는 것입니다. 동호회도 있다고 하는 데 제작비도 제법 들어 가지만, 제작된 진공관앰프를 찾는 분들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트랜지스터 보다 진공관은 음질이 무겁고 중후하여 음악애호가들은 절대 선호한다고 하네요. 그리고 스피커도 금속재질 보다는 종이로 만든 고전형태가 자연에 가까운 음을 낸다고 하여 지극정성으로 마련한다고 합니다. 진공관앰프를 조립하기 위한 부품들은 대체로 미국이나 일본 등 외국으로부터 조달해야 하기 때문에 비교적 비쌉니다.
서울, 추운겨울, 하숙방에서 이불을 뒤집어쓰고 들었던 조그만 트랜지스터 라디오... 그 라디오는 내게 꿈을주고 희망을 주었습니다. 재수학원에서 돌아 온 밤, 유일한 낙이었습니다.
이제 라디오 소리를 인터넷으로 듣습니다. 기독교방송에서는 레인보우라는 프로그램으로 인터넷라디오방송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무료입니다. 한번 연결해 보시지요.
아름답던 추억, 그 시절의 곡들
Franck Pourcel - In the Year 2525 "0시의 다이얼" Paul Mauriat - Toccata(눈물의 토카타) "박원웅과 함께" Paul Mauriat - La Reine De Saba "밤을 잊은 그대에게 시그널" Emmanuelle - Danielle Licari(두시의 데이트 김기덕입니다) Paul Mauriat - Isadora "김세원의 밤의 플랫폼 시그널" Merci cheri - Frank Pourcel "별이 빛나는 밤의 시그널" Adieu, Jolie Candy - Frank Pourcel "밤의 디스크쇼 시그널"
<들으시는 곡은 폴모리아의 'ISADORA'입니다.
기억나시나요? 까까머리시절 듣던 라디오....그립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