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2008 상반기 히트상품] 소비자와 통했다
부경(扶熲) 김기선
2008. 7. 5. 21:05
[2008 상반기 히트상품] 소비자와 통했다
기사입력 2008-06-30 02:33
'히트상품 21개 제품 선정' 심사평 "소비자의 변화 포착한 신상품은 새로운 수요 낳아 침체된 시장에 활력" 세계경제의 다극화가 진행되면서 새로운 장소(New Places), 새로운 공간(New Spaces), 새로운 소비세대(New Faces)라는 3가지 범주의 새로운 소비자들의 출현이 예견되고 있다. 기업의 제품이나 서비스, 브랜드는 고객을 감동시켜야 할 뿐만 아니라 끊임없는 혁신과 경쟁적으로 차별화된 정체성(Identity)을 갖고 있어야 목표달성은 물론 지속적인 성장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차별화되고 경쟁력 있는 히트상품은 관심만 가진다고 인지도와 선호도가 높아지는 것이 아니며 또한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도 아니다. 상품 및 서비스에 대한 친근감과 인지도, 소비자들로부터 선택받을 수 있는 강한 브랜드, 품질의 일관성과 신뢰성 등이 무한경쟁시대에 생존할 수 있는 히트상품의 요건이 됨과 동시에 해당분야의 미래를 가늠하는 척도가 된다. 히트상품은 그런 점에서 한 시대를 반영하는 거울이므로, 기업에게 끊임없이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을 읽고, 소비자의 욕구에 능동적으로 부응할 수 있는 새롭고 획기적인 상품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환경 속에서 성공할 수 있는 제품은 품질개선을 통한 신기술로 부가가치를 높인 신상품으로써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고, 소비자들의 변화를 포착하는 혁신적인 마케팅 전략을 통해 소비자 마음속에 깊이 부각시킬 수 있는 경쟁력 있고 차별화된 것으로 각인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한 제품과 브랜드는 소비자들로부터 사랑과 신뢰를 받게 되며 해당 기업의 목표를 달성, 지속적인 성장으로 이어지게 만든다. 이번에 한국일보에서 선정한 2008 상반기 히트상품은 금융, 정보통신, 자동차, 전자/생활가전, 건설, 식음료, 주류, 교육/출판, 생활용품, 유통/서비스, 골프클럽, 화장품, 패션 등 13개 부문으로 구분하여 선정되었다. 총 21개 품목은 일류 브랜드, 외국 유명제품과 비교해도 경쟁력을 갖춘 신상품들로, 독특한 아이디어와 기술개발을 통해 히트상품의 반열에 올랐으며 성능과 품질 면에서 소비자를 만족시켰을 뿐 아니라 침체된 시장에서 빛을 발한 우수 제품과 서비스이다. 또한 선정된 기업들은 뛰어난 기술과 소비자의 기호에 부응한 차별화된 상품으로 승부하는 업체로서 향후 이들 기업의 신상품들이 어떻게 기획되었고, 어떻게 시장 속에서 자리 잡아 나가는지를 살펴봄으로써 기업 운영의 타산지석으로 삼을 수 있을 것이다. ●심사위원 명단 김광규 한국브랜드협회장 이진희 한국일보 광고마케팅본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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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사관학교' P&G 의 힘
기사입력 2008-06-30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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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심수옥 전무, 한승헌 상무, 이관섭 상무. | 생활용품 마케팅 170년 저력
삼성?LG 등 대기업 나서
P&G 출신 스카우트에 온힘' P&G 출신들 잘 나가네.'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대기업들은 요즘 외부 인재 수혈에 적극 나서고 있다. 요즘 스카우트의 특징은 마케팅 분야 인재 스카우트가 부쩍 늘어나고 있다는 것. 특히 P&G 출신이 많다.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실 브랜드 전략팀장 심수옥(46) 전무, LG전자의 한승헌(47) 글로벌브랜드 마케팅팀장, 이우경(43) 미디어디스플레이 국내 마케팅팀장(상무), 이관섭(39) 디지털디스플레이 마케팅전략팀장(상무), GS칼텍스의 손은경(39) 마케팅개발실장(상무)이 모두 마케팅 사관학교라고 불리는 P&G 출신이다. 심수옥 전무는 '히트 제조기'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다. P&G에서 17년간 근무하는 동안 여성생리대 시장을 장악한 위스퍼, 1년 만에 매출이 3배로 늘어난 팬틴 샴푸, 출시 6개월 만에 시장점유율 2위를 기록했던 비달사순 샴푸 등 숱한 히트작을 만들었다. 한승헌 상무는 1989년 P&G와 코카콜라 등에서 브랜드 전략 매니저를 맡는 등 마케팅 분야에서만 경력을 쌓았으며, 이관섭 상무는 P&G를 거쳐 한국피자헛 마케팅 담당 이사 재직 당시 '고구마 피자'로 유명한 리치골드 피자를 히트시켰다. GS칼텍스 최초의 여성 임원 손은경(39) 상무도 P&G와 역시 마케팅으로 유명한 존슨&존슨을 거치면서 '지퍼락 용기' 등의 히트 상품을 만들어냈다. 이처럼 삼성?LG전자 같은 대기업들이 비싼 몸값을 주고 마케팅 전문가를 영입하는 데는 시장의 변화가 배경이다. 전자제품 시장이 기술과 품질에서 디자인 등 마케팅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 신현암 수석연구원은 "글로벌 기업들의 기술 격차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마케팅이 중요한 차별화 요소가 되고 있다"면서 "애플의 아이폰?아이팟 등도 기술력보다는 마케팅으로 성공을 거둔 셈"이라고 말했다. 이런 점에서 비누?기저귀 등 소비자와 가장 밀접한 생활용품을 만들면서 170년간 기업활동을 해온 P&G는 더없이 좋은 마케팅 교본인 셈이다. 남용 LG전자 부회장과 백우현 CTO(최고기술책임자) 등 LG전자의 최고위급 임원들이 작년 미국 P&G 본사를 방문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LG전자 강신익 부사장은 "P&G 출신들은 직급이 높든 낮든 자기 책임하에서 특정 브랜드의 마케팅 전 과정을 수행하는 브랜드 관리(brand management)를 해봤다는 게 가장 큰 강점"이라고 말했다. [조형래 기자 hrcho@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