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ign 제품
USB 드라이브 닮은 라디오
부경(扶熲) 김기선
2006. 8. 16. 16:47
라디오가 없어도 라디오를 들을 수 있는 세상이다. 인터넷이 연결된 PC가 있다면 현재와 과거를 가리지 않고 라디오는 물론이고 TV 방송까지 즐길 수 있다. 요즘에는 위성과 지상파 DMB 서비스까지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보고 듣는 맛이 더욱 쏠쏠해졌다.
특히 아날로그인 FM 라디오에 비해 고음질의 음악 서비스가 가능한 DMB의 오디오 방송은 라디오 마니아들에게는 더 없이 매력적이다. 그래도 아직까지는 DMB의 혜택을 지구촌 어디서나 누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인터넷 방송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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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B DMB 수신기와 생긴 모습은 비슷하지만 FM 라디오 수신 기능만 있는 USB 라디오. PC나 노트북의 USB 포트에 연결하고, 수신 프로그램을 실행하면 FM 라디오 방송을 들을 수 있다. 가격은 20달러. |
브란도(usb.brando.com.hk)의 USB 라디오는 PC를 이용해 인터넷을 통한 스트리밍이나 DMB 오디오 방송을 들을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한 제품이다. 안테나가 달려 있는 것을 제외하면 USB 드라이브와 흡사하다. 겉모양만 본다면 USB 타입의 지상파 DMB 수신기와 더욱 가깝다.
하지만 USB 라디오는 아날로그 방식의 FM 방송만 수신할 수 있다. 라디오를 전혀 듣지 않거나, DMB 단말기로 고품격 오디오 방송을 즐기는 사람들이 보기에는 매력적인 구석이 전혀 없는 셈이다. 디자인도 투박하고, 세련미와는 한참 거리가 멀다.
디자인만큼이나 기능도 단순하다. 구입할 때 제공되는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USB 포트에 연결하면 끝이다. 수신 주파수는 87.5∼108MHz, 운영체제는 윈도우 98SE/ME/2000/XP를 지원한다. 크기는 95×38×13mm, 무게는 37g이다. 가격은 20달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