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이야기-070201 [지켜야할 가르침...다산 선생과 책 읽기] |
어언 1월을 훌쩍 보내고 두번째 달에 들어 서고 말았습니다. 뭬가 그리도 바쁘게 돌아가는지 나원 참..... 여러분께서도 아마 저와 같은 느낌일 것으로 생각이 듭니다. 오늘은 실학자이신 다산 정약용(丁若鏞)선생에 대한 얘기를 조금 하겠습니다. 저는 오래전 전남 강진에 있는 '다산초당'을 다녀 오고 난 뒤부터 다산선생을 막연한 생태에서나마 무척 존경하게 되었습니다. 그 때 배우고 머리에 새긴 몇 글귀가 늘 뇌리를 떠나지 않고 있습니다. 동트기전에 일어나라! 책읽기를 즐겨하라! 기록하기를 생활화하라! 차를 즐겨 마셔라!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습관은 매사의 근본입니다. 그리고 순수한 찻잎을 다려서 상복하면 정신적으로도, 신체적으로도 건강해집니다. 매사를 제대로 처리하려면 기록하는 일부터 해야 합니다. 어느 한 구절 흘려 보낼 수 없습니다. 다산 정약용(丁若鏞)선생은 1762년(영조 38년)에 태어나 1836까지 사신 분이십니다. 제가 생각할 때는 아버지뿐 아니라 어머니의 영향을 많이 받았았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다산선생의 어머니는 해남 윤씨로 고산 윤선도(孤山 尹善道 : 1587~1671)의 후손이며 조선시대 유명한 서화가인 공제 윤두서의 손녀이셨습니다. 이 위대한 인물이 소인배들의 농간에 빠져 18년간을 전남 강진 땅에서 유배생활로 헛되고 한 많은 세월을 보냈던 갓입니다. 그는 강진 유배기간동안 무려 500여권에 이르는 책을 썼다고 합니다. 글자 그대로 초인적인 업적이라 아니 할 수 없습니다. 그가 자녀들에게 보낸 서신 중에 책 읽기에 대하여 다음 같은 글이 들어 있습니다. "내가 수년 이래로 자못 독서에 대하여 알게 되었다. 그저 읽기만 하면 비록 하루에 천번 백번을 읽는다 해도 안 읽은 것과 같다. 무릇 독서란 매번 한 글자라도 뜻이 분명치 않은 곳과 만나면 모름지기 널리 고증하고 자세히 살펴 그 근원을 얻어야 한다. 그러고 나서 차례차례 설명하여 글로 짓는 것을 날마다 일과로 삼아라...... 주자의 격물(格物)공부도 다만 이와 같았다. 오늘 한 가지 사물을 궁구하고, 내일 한 가지 사물을 캐는 것도 또한 이처럼 시작하는 것이다. '격(格)'이란 밑바닥까지 다 캐낸다는 뜻이다. 밑바닥까지 다 캐지 않는다면 또한 유익되는 바가 없다." 다산선생의 정치·경제사상의 핵심은 개혁사상(改革思想)이었습니다. 그는 당시의 사회전반에 대해 "털끝 하나도 병들지 않은 것이 없는" 사회로 진단하고 이 병을 치료하기 위한 전면적인 개혁을 주장했습니다. 근래 우리사회의 개혁이 토지, 지방행정, 분배에 집중되는 것이 다산선생의 당시 개혁의 골간있음에 비추어 보면 무엇을 암시하는지요. 또 다산선생께서는 "천자(天子)는 대중이 추대하여 된 것이기 때문에 대중의 의사에 따라서 천자를 교체할 수도 있다"는 견해를 가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다산선생은 2,500여 수의 시를 남길정도의 뛰어난 시인이기도 하였습니다. 선생 시의 특징은 사회에 대한 강렬한 비판의식과 강한 민족정신을 담고 있습니다. 또한 다산은 자연과학에 대해서도 깊은 관심을 가지고 '마과회통 등' 많은 업적을 남겼습니다. 유교의 근본은 흔히 '인(仁)'이라고 합니다. 다산선생께서는 이를 두고 다음과 같이 풀이하였습니다. "'인(仁)'이란 두 사람 사이에 서로 도리를 다하는 것" 말이 아니라 실천을 할 때라야 진정한 인(仁)이라고 했습니다. 사람에 대한 실천적인 배려가 엿보이는 대목입니다. 제가 1987년도 일본에서 연수를 받던 때에 일본인들로부터 꼭 배워야한다고 생각했던 부분이 바로 책읽기였습니다. 요즘 일본엘 가보면 그 때보다는 덜합니다만, 당시 전철을 타면 열이면열 모두 책을 읽고 있었습니다. 그런 생활은 책읽기 뿐만 아니라 기록하는 습관마저 꼭 우리가 배워야할 부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몰론 저도 부족합니다만, 그래도 저는 한달에 2권정도는 읽고 있는 셈입니다. 품질관리가 미국에서 시작하여 일본에서 꽃을 피우고 발전되었으나 우리나라에서는 제대로 발전되지 못한 이유는 무얼까요. 제가 생각하기로는 가장 주요한 원인은 기록하기에 철저하지 못했던 점을 들고 싶습니다. 기록을 하더라도 진실된 데이터를 기록하는 것도 비교되는 한 요인이었습니다. 정말 중요하고도 중요한 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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