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즐근한 수요일....잠시 쉬어가시죠 |
1. 말 부부가 있었다. 하루는 암컷 말이 바람을 피워 다른 수컷 말과 잤다. 그 사실을 알게 된 수컷 말이 불륜 현장을 덮쳐서 두 연놈을 현행범으로 붙잡았다. 암컷 말의 정부가 뭐라고 떠들었다. 그러자 수컷 말이 암컷 말의 정부 말에게 말했다. “야! 너 왜 내가 할 말 니가 해?” 2. 얼마 후 암컷 말이 또 바람을 피워 정부 말과 잤다. 사실을 알게 된 수컷 말이 몹시 화가 나서 집으로 달려가 한참 볼일(?)을 보고 있는 두 연놈을 붙잡았다. 수컷 말은 암컷 말의 정부 말을 죽이고 암컷 말에게 말했다. “할 말 있으면 해봐.” 3. 그 후로도 암컷 말의 바람기는 식을 줄을 몰랐다. 수컷 말은 그것 때문에 심하게 스트레스를 받아 화병을 앓다가 죽었다. 죽은 수컷 말을 보며 암컷 말이 말했다. “해줄 말이 없군.” 4. 밥 없이는 살아도 말 없으면 못 사는 암컷 말이 다른 수컷 말과 재혼했다. 수컷 말은 암컷 말을 사랑했으나 암컷 말의 바람기는 여전했다. 암컷 말이 다른 수컷 말과는 열나게 하면서(?) 남편인 수컷 말과는 결혼한 뒤 지금까지 한번도 하지 않자 참다 못한 수컷 말이 이혼하자고 하자 암컷 말이 수컷 말의 다리를 붙잡으며 자기를 버리지 말라고 말했으나 수컷 말은 암컷 말의 애원을 뿌리치며 말했다. “난 할 말 없어.” 5. 수십 마리의 수컷 소들과 지내고 있는데 하루는 잘생긴 수컷 말을 보고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차마 말로는 못하고….” 6. 쭉쭉빵빵한 수백 마리의 암컷 말들에게 둘러싸여 주지육림에 빠져 지내던 수컷 말이 우연히 시냇물에 비친 뼈만 앙상한 자신의 몰골을 보고 깜짝 놀라 말했다. “말도 안돼!” 7. 암컷 말은 수컷 소들에게도 싫증이 나서 그들과 헤어진 후 수컷 당나귀와 사귀었고 새끼를 배어 몇 개월 후에 태어난 노새를 보고 실망하여 말했다. “말이 아니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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