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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다시 시작하는거야!...'95세 노인'의 일기

부경(扶熲) 김기선 2007. 11. 2. 19:03
그래 다시 시작하는거야!...'95세 노인'의 일기
최근 인터넷에서 인기있는 글입니다.
일독하시고 느끼시는 바가 있으시면 댓글로 올려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95세에 쓴 일기

나는 젊어서 직장에 들어가기 전에 그 분야에서는
최고의 실력을 인정을 받는 실력자가 되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과 힘을 기울였는지 모릅니다.
더구나 나이가 들수록 젊은이들에게 밀리지 않으
려고 끝없이 실력을 닦았습니다. 그렇게 노력한
덕에 아무도 그 분야에서 내 실력을 능가한 사람이
없었습니다. 어떤 젊은이도 나를 따라잡을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그 덕분에 나는 무척 명예스럽게
퇴직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내가 정년이 되자 직장에서는 내게 좀 더 기회를 주
려고 했지만 나는 사양했어요. 65세의 나이쯤 되고
보니, 나도 직장생활을 그만두고 연금을 받으며 안락
한 여생을 즐기다가 남은 인생을 마감하고픈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나는 평생 후회가 없는 삶을 살았기에 언제 죽어도
여한이 없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 내가 30년
후인 95살 생일 때 자식들에게서 생일 케이크를 받는
순간 얼마나 내 인생에 대해 통한의 눈물을 흘렸는지
모릅니다.

내 65년의 생애는 자랑스럽고 떳떳했지만 그 이후
30년의 삶은 가장 부끄럽고 후회가 되고 비통한 삶
이었습니다. 나는 정년퇴직 후에 ‘이제 나는 다 살았다.
남은 생애는 언제 죽을지 모르는, 덤으로 주어졌을 뿐
이다’하는 그저 그런 생각만 하면서 하루하루를 허송
세월 했던 것입니다. 죽기를 기다리는 삶이었던 것입니다.
그런 덧없고 희망이 없는 삶을 무려 30년이나 살았던
것입니다.

30년이라는 세월은 지금의 내 나이 95세로 따져 보아도
생애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막대한 시간입니다.

내가 95년의 생일을 맞으면서 가장 후회한 것은 왜 30 년
이라는 소중한 인생을 무기력하게 낭비하면서 살았을까
하는 점입니다. 만일 내가 정년퇴직할 때 앞으로 30년을
더 살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 난 정말 그렇게 살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 때 나 스스로가 다른 무엇을 시작하기에 너무
늦었고, 늙었다고 생각했던 것이 큰 잘못이었습니다.

나는 지금 95살이지만 건강하고 정신이 또렷합니다.
혹시 앞으로 10년이나 20년을 더 살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지금부터 나는 내가 하고 싶었던 어학공부를 다시
시작할 것입니다.

왜 그러냐 하면 내가 혹시 10년 후에라도 왜 95살 때
공부를 시작하지 않았는지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 인터넷글입니다.>